겨우내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포기한 삼 1상자.
10년근 10뿌리.
그렇게 잊고 있다가, 3월 30일 집안 정리정돈을 시작했다.
봄이왔으니....
겨우내 팔고 비워두었던 삼상자 1개를 들었다.
묵직하다.
열었다.
삼 대가리가 꼬불꼬불 햇볕을 찾아 올라오고 있었다.
이끼를 뚫고 올라와 미세하게 벌어진 상자 틈의 볕을 찾아 길게 목아지를 뺐다.
잃어버린 삼.
다시 되찾은 삼.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신기하단다.
그날 저녁 우리 내외는 삼을 맛나게 먹었다.
올봄 보신은 이것으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