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근 10년만에 평창에 큰 비가 내렸다.
오래 내렸다.
지긋지긋하게 내렸다.
모든 농작물들이 모두 익사했다.
즉 물에 빠져 죽었다.
숨을 쉬지 못하고,
살이 물러터져 썩어들어갔다.
할 수 없어서 감자를 캐지 못하고,
그 위에 김장용 배추 모종을 꽂았다.
여기 평창은 고냉지라 감자가 땅속에 있어도,
싹이 나거나 무르지 않는다.
캐서 보관하는 비용보다
땅속에서 썩드라도 보관하는 비용이 더 낫다.
그래서 지금 감자를 캐는데,
썩고 사라진 감자가 많다.
그래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은 너무 많이 올랐다.
작년보다 거의 2배 이상 오른 가격.
올 가락시장 두백 20Kg 왕특 가격이 45,000원 내외다.
감자 출하소식 문자를 보냈으나,
답들이 없다.
경기가 좋지 않아 아무래도 감자 1상자 먹기가 버거운
2022년 가을 아니 초동입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