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늘은 4월 2일.
만우절 다음날.
작년에 파종했던 백옥포리 산을 둘러보았다.
겨우내 가지가 떨어져 포지를 덮고있지 않은지.
부러진 나뭇가지는 없는지.
넘어진 나무는 없는지.
겨우내 조수의 피해는 없는지....
여전히 눈은 다 녹았는지....
파종했던 종자들의 위치는 변화없이 잘 자리를 잡고 있는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무엇보다 땅은 녹았는지....
여전히 땅속은 얼음덩이다.
발을 헛디뎠더니 쭈욱 미끄러져 굴러떨어진다.
조심조심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다.
봄이 곁에 있어도 땅속은 여전히 겨울이다.
이렇게 보름이상은 가야 땅이 완전히 풀리고
삼 싹대가 올라올 것이다.
얼마나 이뿌게 올라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