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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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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 03 3년근과 5년근 너무 자디잘다
작성자 평창상산재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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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2-16 1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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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10

봄에 모종을 주문한 사람이 있다.

산에 올라가 덮힌 낙엽을 제끼고 조심스레 흙을 걷어냈다.

딱딱한 땅. 여전히 표면은 얼어있다.

그래도 한번 깊이 찍어봤다.

들어가지 않는다. 괭이가.

암튼 어찌어찌해서 한 덩어리 흙을 떠냈다.

통에 담아 흙을 녹였더니 삼이 드러난다.

크기나 굵기나 모양이 모두 이뿌지가 않다.

토양이 좋지 않은 딱딱한 곳에서 자란 삼이라는 것이 금방 표가난다.

클났다...

이 녀석들을 어찌해야 하나.....

4월에 죄다 캐서 흙살좋은 곳으로 모두 옮기지 않으면 찌질찌질 자랄게 분명해보였다.

올 봄 일이 겁나게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반면 흙이 좋은 곳에서 자란 5년근을 보자.

이렇게 잘 자란것이다.

이런 녀석들은 쭈욱 명품으로 커나갈 확률이 높다.

쥐나 두더쥐 맷돼지가 파먹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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